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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여성에게 더 어려울까? 성공률과 부작용 차이

by wjump05 2026. 10. 23.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속이 쓰리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 검사 과정에서 발견되기도 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이 균은 위 점막에 감염을 일으키며, 만성 위염과 위궤양뿐 아니라 위암 발생 위험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이 확인되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여러 종류의 항생제와 위산분비억제제 등을 함께 복용하는 제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환자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제균 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을 더 많이 보고했고, 일부 분석에서는 치료 성공률도 낮게 나타났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났을까요? 여성이라면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고 걱정해야 할까요?

1.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여성의 성공률이 더 낮게 나타났다

2026년 국내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2003년부터 2024년까지 헬리코박터균 진단과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치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환자 자료를 바탕으로 성별에 따른 제균 성공률과 부작용 발생 양상을 비교했습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분석 항목 남성 여성
전체 환자 대상 분석의 제균 성공률 71.1% 65.1%
순차요법의 제균 성공률 70.5% 62.1%
부작용 보고 비율 37.9% 60.2%

 

자료: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환자 자료를 분석한 2026년 연구. 치료 성공률은 분석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남성의 제균 성공률이 여성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순차요법에서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다만 이 결과를 모든 여성에게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연구에서 치료를 계획대로 마친 환자만 따로 분석했을 때는 남녀 간 성공률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즉, 성별 자체가 치료 실패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약물 부작용과 치료 지속 여부 등 여러 요인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여성에게서 부작용 보고가 더 많았던 이유는?

이번 연구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결과는 부작용 보고 비율입니다.

 

부작용을 보고한 비율은 남성 37.9%, 여성 60.2%로 여성에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에는 항생제 등이 사용되므로 복용 중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메스꺼움이나 구역감
  • 설사 또는 묽은 변
  • 복부 불편감
  • 입안의 쓴맛이나 금속 맛
  • 복통이나 소화 불편

다만 이러한 증상은 약제 종류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진은 여성에게서 부작용 보고와 추적 관찰 중단이 더 많았다는 점이 전체 환자 분석에서 낮게 나타난 제균 성공률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만으로 여성이 약물에 본질적으로 더 취약하다거나 특정 생물학적 요인이 차이를 일으켰다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부작용을 경험하고 보고하는 방식, 약물 복용 지속 여부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약을 끝까지 복용한 환자에서는 결과가 달랐다

이번 연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치료를 처방받은 전체 환자를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는 남성의 성공률이 더 높았지만, 치료를 계획대로 마친 환자만 분석했을 때는 남녀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제균 치료에서 처방받은 약을 정해진 기간 동안 복용하고, 치료 후 제균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물론 부작용이 심한데도 무조건 참고 복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복용이 어려울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에게 알려 약제나 복용 방법을 조정할 수 있는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남은 약을 나중에 다시 복용하면 치료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4. 헬리코박터균은 왜 치료해야 할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 점막에 정착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입니다.

 

감염이 지속되면 만성 위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위 점막의 위축 및 장상피화생 등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의 중요한 위험요인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감염됐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위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암 위험은 감염 상태 외에도 가족력, 흡연, 식습관, 위 점막 상태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제균 치료가 필요한지는 감염 여부뿐 아니라 위장 질환과 과거력 등을 고려해 의료진과 결정해야 합니다.

5. 제균 치료를 받는다면 기억해야 할 4가지

① 처방받은 약을 지시대로 복용하기

약마다 복용 횟수와 기간이 다를 수 있습니다. 처방 지침을 확인하고 정해진 방식대로 복용하세요.

 

② 부작용이 생기면 의료진에게 알리기

메스꺼움이나 설사 등으로 약을 계속 복용하기 어렵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호흡곤란, 얼굴이나 입술의 부종 등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되는 증상은 즉시 응급진료가 필요합니다.

 

③ 임의로 항생제를 중단하거나 바꾸지 않기

치료를 중단하거나 복용 방법을 임의로 변경하면 제균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복용을 놓쳤거나 약을 토했다면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 치료가 끝난 뒤 제균 여부 확인하기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헬리코박터균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의료진이 안내하는 시점에 요소호기검사나 대변항원검사 등 적절한 방법으로 제균 성공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검사 정확도를 위해 위산분비억제제나 항생제 등의 중단 시점에 대한 안내도 따라야 합니다.

마무리: 성별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치료를 마치는 과정

이번 연구에서는 여성의 부작용 보고 비율이 남성보다 높았고, 전체 환자 대상 분석에서 제균 성공률도 낮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치료를 계획대로 마친 환자만 분석했을 때는 남녀 간 성공률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여성은 치료 효과가 낮다고 미리 걱정하기보다, 복용 중 나타나는 증상을 적절히 관리하고 제균 여부를 확인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는 약을 처방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정확한 복용, 부작용에 대한 적절한 대응, 치료 후 확인 검사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위 건강을 위해 치료를 받고 있다면 불편한 증상을 혼자 참거나 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해 안전하게 치료를 마치시기 바랍니다.

 

 

출처 :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학술지 — Sex-Specific Differences in Helicobacter pylori Eradication Outcomes: Treatment Success and Adverse Events in a Single Tertiary Center in South Korea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