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를 애순이 가족들의 인생과 함께 엄청 웃고, 울며 보낸 '폭싹 속았수다'.
종영되어 너무 아쉽습니다.. 가족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묘사해준 인생 역작입니다!
오늘 여기저기에 애순의 남편 관식님이 앓았던 병에 대해 소개하는 글들이 올라왔길래 저도 한번 정리해봅니다.
다발골수종[ Multiple myeloma]
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비정상적인 형질세포가 증식하여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혈액암의 일종입니다.
이 질환은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며, 최근 국내에서 그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발골수종의 주요 증상과 초기 징후는 질병의 특성상 비특이적이고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반복되거나 점점 악화될 경우 다발골수종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다발골수종의 주요 증상 및 초기 징후
- 지속적인 뼈 통증 (특히 척추, 갈비뼈, 골반)
-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 밤에 악화되거나 움직일 때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 병적 골절(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빈혈 증상
- 피로, 무기력, 어지럼증, 창백한 피부.
- 골수 내 정상 조혈기능이 억제되면서 발생합니다.
- 반복적인 감염
- 면역글로불린 생성이 저하되어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짐.
- 폐렴, 요로 감염, 대상포진 등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신장 기능 저하
- 단백뇨, 부종, 혈중 크레아티닌 증가.
- 다량의 비정상 단백질(M 단백질)이 신장에 축적되어 손상 유발.
- 고칼슘혈증
- 뼈가 파괴되면서 칼슘이 혈중으로 방출되어 발생.
- 구토, 식욕 부진, 변비, 정신 혼미, 심한 경우 혼수 상태 유발.
- 신경학적 이상
- 압박 골절로 인해 척수 신경을 눌러 마비, 감각 이상, 방광·장기능 장애 발생 가능.
- 체중 감소 및 야간 발한
- 전신적인 암 증상 중 하나로, 초기 경고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 혈액검사나 영상 검사로 확인 가능한 징후
- M 단백질(단클론 면역글로불린) 증가 – 혈청 단백전기영동(SPEP)이나 소변 검사로 발견 가능.
- 혈청 알부민 감소, 칼슘 수치 증가, 신기능 저하 등도 간접 지표입니다.
- 골 스캔, MRI, CT 등을 통해 골 손상 또는 병적 골절 여부 확인.
🔍 정리하면
다발골수종의 증상은 “CRAB”이라는 약어로 기억할 수 있습니다:
- C: Calcium ↑ (고칼슘혈증)
- R: Renal failure (신장 기능 저하)
- A: Anemia (빈혈)
- B: Bone lesions (뼈 병변)
초기에는 단순한 피로, 요통, 체력 저하 등으로 오인되기 쉬워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위와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조기에 전문 혈액종양내과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발병률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가 2024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새로 진단된 다발골수종 사례는 총 1,878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약 0.7%를 차지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1,034건, 여성이 844건으로 남성이 약간 더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70대가 32.6%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9.9%, 80대 이상이 17.7%를 차지했습니다.
✅ 생존율
같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의 다발골수종 5년 상대생존율은 전체적으로 51.3%로 보고되었으며, 남성이 52.2%, 여성이 50.3%였습니다. 이는 이전 기간에 비해 생존율이 향상된 수치로, 치료법의 발전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반영합니다.
✅ 치료 및 완치율
현재 다발골수종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항암화학요법,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방사선 치료 등의 복합적인 접근이 이루어집니다. 최근에는 면역치료제와 표적치료제의 개발로 치료 성과가 향상되고 있지만, 재발률이 높아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 예방 및 관리
다발골수종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령, 가족력, 특정 화학물질 노출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최신 다발골수종 치료법과 효과
1. 면역조절제 (IMiDs)
- 약물 예시: 레날리도마이드(lenalidomide), 포말리도마이드(pomalidomide)
- 기전: 형질세포를 직접 공격하거나 면역계를 활성화시켜 간접적으로 암세포 제거
- 효과: 초기 및 재발성 환자 모두에게 효과적이며, 생존기간 연장에 기여
- 부작용: 혈소판 감소, 감염 위험 증가
2. 프로테아좀 억제제 (PIs)
- 약물 예시: 보르테조밉(bortezomib), 카르필조밉(carfilzomib)
- 기전: 암세포 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억제해 세포 자멸 유도
- 효과: 빠른 반응 유도, 특히 신장 기능 저하 환자에게 유리
- 부작용: 말초신경병증, 저혈압
3. 항-CD38 단일클론 항체
- 약물 예시: 다라투무맙(daratumumab), 이사툭시맙(isatuximab)
- 기전: 다발골수종 세포 표면의 CD38 단백질을 표적으로 면역세포가 공격하도록 유도
- 효과: 기존 약물에 반응이 없던 환자에게도 효과적, 완전관해율 증가
- 특징: 병용요법으로 주로 사용됨
4. CAR-T 세포 치료 (Chimeric Antigen Receptor T-Cell)
- 예시: 이데캅타젠 비클류셀(idecabtagene vicleucel, 상품명 Abecma)
- 기전: 환자의 T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해 특정 암 항원을 인식하고 공격
- 효과: 고난이도 재발 환자에서 70% 이상 반응률, 일부 환자에서 완전관해
- 제한점: 고비용, 면역관련 부작용(사이토카인 폭풍)
5. 이중특이항체 치료제 (Bispecific Antibody)
- 약물 예시: Teclistamab (CD3xBCMA)
- 기전: T세포와 골수종 세포를 동시에 결합시켜 직접 암세포 제거 유도
- 효과: CAR-T보다 접근성 높고 반응률도 우수(60~70% 이상 보고됨)
- 진행 상황: 현재 국내외 임상시험 활발
6.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ASCT)
- 대상: 비교적 젊고 건강한 환자
- 과정: 고용량 항암제 후 자신의 조혈모세포 이식
- 효과: 관해 기간 연장, 일부에서 장기 생존 가능
📊 최신 치료의 성과
다발골수종의 치료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기존의 화학요법 외에도 면역치료제, 표적치료제, CAR-T 세포치료 등 최신 치료법들이 도입되며 생존율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최신 치료법은 병기, 환자의 체력, 합병증 여부에 따라 맞춤형으로 조합되어 적용됩니다.
극 중 양관식님께서 지금 요즘 질병을 진단 받으셨다면 완전관해로 일상생활을 다시 누리며 좀 더 행복한 시간이 길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질병과 싸우고 있을 분들께 힘 내시라고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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