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따금 주위에서 잠꼬대가 심하고 잠들어서 허우적거리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게되지요?
오늘은 렘수면행동장애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렘수면행동장애(RBD)'란?
렘수면행동장애의 주요 증상
다음과 같은 행동이 반복된다면 RBD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잠자는 동안 갑작스럽게 팔을 휘두르거나 걷는 행동
- 꿈 내용에 따라 고함, 욕설, 웃음 등의 음성 발화
- 침대에서 뛰거나 구르는 위험 행동
- 수면 중 폭력적이거나 방어적인 움직임
- 자고 일어난 뒤에도 꿈속 행동이 생생히 기억됨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잠든 후 90분~2시간 내에 발생하며, 렘수면이 반복되는 새벽 시간대에 두드러집니다.
렘수면행동장애의 원인
1. 특발성 RBD (Idiopathic RBD)
- 특별한 신경학적 질환 없이 발생
- 이후 파킨슨병, 루이체 치매, 다계통위축증(MSA) 등의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음
2. 이차성 RBD (Secondary RBD)
- 파킨슨병, 치매, 뇌간 손상 등 신경학적 질환에 동반
- 항우울제, 수면제, SSRI계 약물 복용이 원인이 될 수도 있음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도 관련

렘수면행동장애의 진단 방법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가 필요합니다:
-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
- 뇌파, 안구 움직임, 근전도 등을 기록하여 렘수면 중 이상 행동과 근육 긴장도를 분석
- 수면일지 및 영상 기록
- 본인 또는 배우자가 수면 중 이상 행동을 기록하거나 촬영
- 신경과적 평가
- 신경퇴행성 질환의 초기 징후 확인
렘수면행동장애의 치료법
1. 약물 치료
- 클로나제팜 (Clonazepam)
: 벤조디아제핀계 진정제로, 렘수면 중 비정상 행동을 억제
: 부작용(낮 시간 졸림, 인지 저하)에 주의 - 멜라토닌
: 생체리듬 조절 호르몬으로, 부작용이 적고 장기 복용이 가능
: 고령자에게 선호되는 1차 치료제 - 프라미펙솔, 리보도파, SSRI 중단 등
: 기저 질환이나 약물로 유발된 경우, 원인 제거가 핵심
2. 행동 치료 및 수면 환경 개선
- 침대 주변 위험 요소 제거 (날카로운 물건, 딱딱한 가구 등)
- 바닥에 매트 설치 또는 침대 울타리 설치
- 가족 또는 배우자와의 침실 분리 고려
- 저녁에 카페인, 알코올, 흥분제 피하기
렘수면행동장애의 예방법
현재까지 RBD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아래 실천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규칙적인 수면 습관 유지 (취침·기상 시간 일정하게)
- 심리적 스트레스 최소화 및 명상
- 기저 질환 조기 치료 및 약물 조정
- 낮 시간 활동량 늘리기, 햇빛 노출
렘수면행동장애의 장기적 영향
- 특발성 RBD 환자의 약 30~50%는 10년 내 파킨슨병 등으로 발전
- 초기 경고 신호로 간주되며, 정기적인 신경과적 모니터링 필요
- 치매, 균형장애, 우울증과의 연관성도 보고됨
수면 중 이상행동이 나타날 때 가족들이 취해야 할 대처 방법은 크게 즉각적인 안전 확보, 중장기 관리 계획, 의료적 대응 준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래에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조치를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1. 🛏 즉각적인 안전 조치
① 물리적 충돌 방지
- 침대 주변의 딱딱하거나 날카로운 물건 제거
- 가구 모서리나 벽면에 쿠션 또는 매트 설치
- 침대 근처에 유리, 전기 제품, 핸드폰 충전기 치우기
② 침대 보호 장치 설치
- 낮은 침대 사용 또는 바닥 매트리스 사용
- 침대 가드(울타리) 설치해 추락 예방
- 간혹 부드러운 담요나 매트로 침대 주변을 감싸는 것도 효과적
③ 수면 중 깨우지 말 것
- 꿈속 행동을 실행 중일 때 강제로 깨우면 혼란, 폭력성 증가 가능
- 대신 조용히 부드럽게 불을 켜거나, 소리 자극을 활용해 안전한 상태에서 스스로 깰 수 있도록 유도
2. 🧠 심리적 및 생활 환경 관리
① 가족 간 정보 공유
- 어떤 행동이 반복되는지 기록해 공유 (예: "새벽 2시에 고함 지름", "팔을 크게 휘두름")
- 반복 패턴을 알면 예방적 조치 가능
② 수면 일지 작성
- 이상행동 발생 시간, 행동 내용, 수면 전 활동 등을 매일 간단히 기록
- 의사에게 증상 설명 시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 가능
③ 배우자의 수면 보호
- 장기적으로는 별도 침실 또는 간이침대 사용도 고려
- 배우자의 수면 박탈, 불안, 외상도 RBD 관리에 있어 중요한 요소
3. 🩺 의료적 대응 및 진단 준비
① 영상 촬영 권장
- 이상행동이 자주 나타날 경우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촬영
- 수면다원검사(PSG) 전, 의사에게 명확한 증거 제공
② 수면다원검사 예약
- 이상행동이 지속되면 신경과나 수면클리닉에 검사 요청
- RBD 진단을 위한 핵심 절차 (뇌파, 근전도, 안구 움직임 등 기록)
③ 약물 복용 관리
- 환자가 항우울제, 수면제, SSRI를 복용 중이라면 복용 시기, 용량을 의사와 재조정할 수 있도록 준비
결론
렘수면행동장애는 단순한 수면 습관 문제가 아닌, 뇌 기능 이상과 관련된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와 전문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물 및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계 질환의 조기 징후로 간주되는 만큼 정기적인 추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건강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식환자 100만명이나?! (4) | 2025.04.25 |
---|---|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 (2) | 2025.04.22 |
전 세계 발병율 1위 여성암 (0) | 2025.04.20 |
퇴근 후 한, 두 잔? (6) | 2025.04.15 |
뒤끝 작렬한 대상포진[herpes zoster] (2) | 2025.04.15 |